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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릴랜드 퀸앤 지역의 곡물거래소에서 대두(콩)가 트럭에서 하역되고 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희토류 갈등이 무역전쟁으로 비화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대두(콩)를 놓고 충돌하면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의 대두를 구매하지 않음으로써 우리 농민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식용유와 관련된 중국과의 거래를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는 식용유를 쉽게 자체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에서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서 촉발된 무역갈등이 전선을 넓히면서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양국의 무역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심화할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미국 증시는 이날 장 초반의 랠리 분위기에서 혼조로 돌아섰다.
중국은 지난 10일 희토류 광물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를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1월 1일부터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로인해 지난 주말 증시가 추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발언 수위를 낮추며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했지만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22년 전체 대두 수출액 224억 달러 가운데 절반 가량인 126억 달러어치를 중국에 수출했다. 하지만 양국의 무역전쟁이 발발하면서 중국은 올해 6월 이후 미국산 대두 수입을 완전히 중단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미국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고, 이는 트럼프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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