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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OPEC+ 산유국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내년에 대규모 공급 과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 최근월물은 1.47% 하락한 배럴당 62.39달러에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33% 떨어진 배럴당 5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전날 상승폭을 반납하고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로이터통신에 "미중 간의 최근 무역 긴장이 유가에 압박 요인이 되고 있으며, 긴장이 지속된다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무역 갈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며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가 시장에 비관적인 신호를 주었다고 분석했다.
IEA는 OPEC+ 산유국과 경쟁국들이 생산을 늘리는 반면 수요는 부진해, 내년에 하루 최대 400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이 지난주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비난하며 중국산 식용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전날 한국 조선업체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대해 중국 업체들의 거래를 금지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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