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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14일(현지시간) 챗GPT 성인 사용자들에게 12월부터 '에로틱 콘텐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샘 올트먼이 이끄는 오픈AI가 오는 12월부터 챗GPT 성인 사용자들에게 에로틱 콘텐츠를 허용한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포르노 같은 노골적인 성인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는 현재의 오픈AI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샘 올트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인 챗GPT 사용자들이 곧 더 적은 검열을 받는 버전의 챗봇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여기에는 에로틱한 콘텐츠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12월에 연령 확인 시스템을 더 완전히 도입하면서 ‘성인 사용자에게 성인처럼 대하자’는 원칙에 따라 에로티카 같은 콘텐츠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콘텐츠가 허용된 에로티카로 분류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는 오픈AI가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런 콘텐츠를 금지해왔던 기존 정책에서 큰 변화가 될 수 있다.
올트먼이 말하는 '에로티카'는 포르노 같은 단순한 성적 표현을 넘어서, 문학적·감정적·예술적 맥락에서 성적인 대화나 성애물을 포함한 콘텐츠를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올트먼은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도구도 갖추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서 제한을 안전하게 완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그동안 정신 건강 보호를 이유로 성적인 콘텐츠를 엄격히 제한해왔지만 성인 사용자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자는 원칙에 따라 연령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올트먼은 지난 8월, 기술 저널리스트인 클레오 아브람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에 도움이 되었지만 AI 경쟁에서는 불리했던 결정”의 예로 “아직 챗GPT에 섹스봇 아바타를 넣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었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인공지능이 사용자들의 정신 건강, 감정, 동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자문할 ‘웰빙 및 AI 전문가 위원회’ 8명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오픈AI가 건강한 AI 상호작용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정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정기적인 점검과 회의를 통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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