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부킹닷컴이 'MZ 세대 여행 심층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부킹닷컴이 매년 진행하는 지속가능한 여행 보고서와 연간 여행 트렌드 등 주요 연구 캠페인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세대별 여행자의 행동과 인식 전반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 부킹닷컴이 'MZ 세대 여행 심층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부킹닷컴 제공


특히 전세계 18~44세 사이 MZ 세대 여행객을 중심으로 여행 계획, 소비 패턴, 동반자 유형, 여행 동기와 가치관 등 전반적인 여행 행태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 "비싸도 여행은 포기 못 해"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MZ 세대는 올해 여행에 가장 적극적으로 지출을 계획한 세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행을 단순히 여가가 아닌 삶의 우선순위이자 자기 투자로 인식하며 경험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MZ세대 중 53.5%는 "최고의 여행 경험을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41.5%)을 웃도는 수치다.

예산 활용 방식도 분명하다. 한국 응답자의 45%는 "짧은 여행을 여러 번 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답했다. 한국 MZ 세대의 주요 지출 항목은 쇼핑(45.5%), 식사(39.5%), 숙소(37.5%) 순이었다.

또한 한국 MZ 세대의 77.5%는 "여행을 즐기면서도 예산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62%는 "막바지 예약을 통해 더 좋은 혜택을 얻고 싶다"고 답했다.

앱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최저가와 할인 정보를 찾는다는 응답이 한국 MZ 세대에서 78%로 '스마트 소비 습관'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 "이제는 부모 대신 내 가족·내 친구와"

MZ 세대가 성장함에 따라 여행 동반자에도 변화의 흐름이 나타났다. 과거 부모와 함께 떠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배우자나 자녀 등 '나만의 가족' 중심의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MZ 세대 중 45.5%는 지난해 배우자 또는 연인, 46%는 배우자나 자녀 등 직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이런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부모와의 경제적 연결 고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로부터 여행비를 지원받은 경험이 있는 MZ 세대는 한국이 65.5%, 글로벌 평균이 68.5%로 나타났다.

혼자만의 여행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한국 MZ 세대의 29%가 최근 혼자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자유로운 일정, 혼자만의 시간,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등이 꼽혔다.

◆ 여행은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

MZ 세대에게 여행은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마음의 균형을 되찾고 자신을 회복시키는 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MZ 세대의 49%가 "기분 전환을 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31%)를 웃도는 수치다.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휴식과 정신적 힐링이 꼽혔다. 이밖에 현지 미식 체험, 모험 활동, 문화 탐험 등 경험 중심의 여행이 주요 동기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여행지 선택 요인으로는 안전성, 좋은 날씨, 가성비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으며 만족도 높은 여행지를 다시 찾는 '재방문 여행' 트렌드도 늘어나고 있다.

로라 홀드워스 부킹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MZ세대는 여행을 단순한 여가가 아닌 자기 성장과 감정적 회복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MZ세대 여행 심층 인사이트 리포트는 부킹닷컴이 전세계 젊은 여행자들과 더욱 깊이 소통하고 그들의 취향과 가치에 맞춘 여행 경험을 제안하는데 의미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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