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한화오션이 급변하는 전장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K-해양방산의 대표 상품이 될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전격 공개했다. 스마트함정, 무인체계,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기술이 집약된 이 함정은 향후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주력 전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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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의 차세대 전략 수상함./사진=한화오션 |
한화오션은 14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제3회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를 열고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일준 국회의원,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등 국내외 해양방산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스마트 함정 기술과 미래 해양전력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어성철 사장은 직접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공개하며 “글로벌 안보 환경이 복합·다층화되는 가운데, 이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해상 플랫폼이 필요했다”며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혁신 의지가 결집된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공개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은 기존 전투함의 개념을 뛰어넘은 통합형 전투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 영역까지 아우르는 ‘다영역 전장(Multi-Domain Battle)’ 개념을 구현했으며, 인공지능 기반 전술 의사결정, 다층 방어 체계, 무인전력 통합운용 등 첨단 기술이 총망라됐다.
특히 외형은 파격적이다. 고속 항해 중에도 파랑을 뚫고 나아가는 파랑관통형 선수와 스텔스 기능을 극대화한 텀블홈(Tumble Home) 선형을 적용해 탐지 회피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선체는 기존 함정보다 컴팩트하지만 초고강도강 소재를 적용해 충격 저항성과 생존성을 높였고, 자동화된 전투체계로 최소 인원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함내에는 스마트 함교, 인체공학적 생활공간, 다종 무인기와 무인잠수정을 탑재할 수 있는 미션베이(Mission Bay) 등이 마련됐다.
여기에 인공지능 전술지원 시스템을 통해 급박한 전투 상황에서도 빠른 판단과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요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를 계기로 한화오션이 사실상 한국 해군의 ‘차세대 주력 수상함’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방위산업이 ‘플랫폼 중심’에서 ‘기술 융합 중심’으로 전환되고, AI·자율운항·스텔스 설계 등 복합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조선 방산기업의 경쟁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해군의 차기 구축함(KDDX), 3,000톤급 잠수함, 해외 수출용 호위함 등 다양한 함정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여기에 이번 ‘차세대 전략 수상함’이 더해지면서, K-조선의 기술력과 K-방산의 전투 시스템이 결합된 새로운 해양방산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공개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 플랫폼을 개발해 향후 20~30년 이상 해군의 전력 운용 체계의 중심에 세울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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