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쿠팡 오픈마켓에서 다리가 놓인 연륙섬에 추가 배송비를 부과했던 문제가 다음 달 초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입점업체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와 긴 정산주기에 대해서도 시정 의지를 밝혔다.
박 대표는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로켓배송 부분은 우선적으로 개선했지만, 중개거래(오픈마켓)는 타 택배사들이 하는 부분이 있어 조치가 늦었다"며 "이달 말이면 개발이 끝나고, 11월 초에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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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5.10.14./사진=연합뉴스 |
이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륙섬 추가 배송비 부과가 전자상거래법 위반임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한 데 따른 답변이다. 서 의원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서 주요 온라인 쇼핑몰 18개 중 13개 사업자가 연륙섬에 추가 배송비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박 대표는 농어민에 대한 높은 수수료(10.6%)와 타사 대비 최대 20배 길었던 60일 정산주기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정산주기 관련된 부분은 여러 가지 개선을 통해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중개거래의 경우에도 구매 확정 다음 날 정산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미 시작했고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정산주기 개선에 대해 "타사 수준까지 가능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 대표는 "정산주기의 경우는 그렇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진일보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이 현실화되면 수산 분야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협정 가입 시 우리 수산물 개방 수준이 85∼8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 영향 평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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