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0월 A매치 일정이 끝났지만 태극전사들은 쉴 틈이 없다.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해 재개되는 경기 출격 준비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두 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과 맞붙어 0-5 대패를 당했고, 14일 파라과이전은 2-0으로 이겼다. 1승 1패로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11월 A매치를 기약하며 소집해제됐다.

캡틴 손흥민(LAFC)을 비롯한 해외파들은 바로 소속팀 복귀를 위해 각자 비행기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번 A매치가 더욱 각별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브라질전 출전을 통해 A매치 137경기에 나섬으로써 대한민국 대표선수 최다 A매치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이상 136경기)의 기록을 넘어섰다.

   
▲ A매치 최다출전 신기록을 세운 손흥민이 이전 기록 보유자 차범근 전 감독으로부터 기념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138번째 출전 경기가 된 파라과이전에서는 손흥민의 최다 출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차범근 전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137'이 새겨진 기념 유니폼을 손흥민에게 전달하는, 세대를 잇는 레전드의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미국으로 돌아간 후 개인 SNS를 통해 "138경기,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함께한 선수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축구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릴 적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하루하루 발전하며 다가오는 월드컵 준비도 잘 해보겠다"는 인삿말을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에이스는 이제 다시 소속팀 LAFC 경기에 집중한다. LAFC는 19일 콜로라도 라피즈와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

손흥민이 대표팀 합류로 빠져 있는 기간에도 LAFC는 두 경기를 치렀고, 1승 1패의 성적을 냈다. 토론토를 2-0으로 꺾으며 6연승 행진까지 벌였으나 오스틴전에서는 0-1로 져 6연승에서 멈췄다. 이 경기 패배로 LAFC는 리그 3위(승점 59)에 머물렀고, 1위 밴쿠버(승점 63)와 격차가 벌어져 역전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다소 아쉽긴 하지만 손흥민과 LAFC에게는 아직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다. 정규시즌이 끝나면 열리는 플레이오프 격인 MLS컵이 펼쳐진다. 정규시즌 정상을 놓친 아쉬움을 MLS컵  우승으로 만회할 기회가 있다.

손흥민은 정규시즌 최종전을 잘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기 위해 출격 태세를 갖춘다.

   
▲ 파라과이전에서 오현규의 골을 도운 이강인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도 소속팀으로 복귀하자마자 출천할 것으로 전망된다. PSG는 18일 새벽 스트라스부르와 프랑스 리그1(리그앙) 8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이강인은 거의 쉬지 못한 채 이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우스만 뎀벨레, 파비안 루이스 등 팀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이강인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파라과이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오현규의 골에 절묘한 전진 패스를 찔러넣어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아직 첫 골을 넣지 못한 이강인은 첫 골에 도전한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재개되는 분데스리가에서 19일 새벽 도르트문트와 홈 경기를 치른다. 다만, 김민재의 도르트문트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민재는 브라질, 파라과이전을 풀타임 소화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또한 이번 시즌 주전에서 밀려나 정규리그에서는 6경기 가운데 두 경기만 출전했다. 

브라질전에 출전하며 A매치 100경기를 채워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이재성(마인츠), 파라과이전 쐐기골을 터뜨리며 대표팀 스트라이커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오현규(헹크),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으나 이번 A매치를 통해 부상을 떨쳐낸 모습을 보인 황인범(페예노르트) 등도 소속팀으로 복귀해 활약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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