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U-20(20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놓고 아프리카와 남미 팀이 격돌하게 됐다. 모로코와 아르헨티나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모로코와 아르헨티나가 각각 프랑스, 콜롬비아를 꺾고 결승에 올라 U-20 월드컵 우승을 다투게 됐다. /사진=FIFA 공식 SNS


모로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겼다.

모로코는 전반 32분 프랑스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14분 프랑스의 루카스 미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으나 연장전까지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로 운명을 결정지어야 했다.

모로코는 승부차기에 대비해 연장전 종료 직전 골키퍼를 이브라힘 고미스에서 압델하킴 메스바히로 교체했는데, 완전히 적중했다. 5번째 키커까지 양 팀 모두 한 번씩 실축하며 4-4로 맞섰다. 선축한 모로코의 6번째 키커가 골을 성공시켰고, 프랑스 6번째 키커의 슛을 메스바히 골키퍼가 정확히 방향을 읽고 막아냈다. 모로코의 결승 진출 확정이었다.

   
▲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프랑스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모로코 선수들이 기도를 올리며 감격해하고 있다. /사진=FIFA 홈페이지


모로코는 16강전에서 한국을 2-1로 꺾은 뒤 8강전에서 미국을 3-1로 물리쳤다. 준결승에서는 유럽 강호 프랑스를 꺾고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모로코의 U-20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2005년 대회 4위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산티아고의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스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제압했다.

두 팀은 후반 중반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후반 27분 아르헨티나의 마테오 실베티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아르헨티나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승리와 함께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린다. 1979년, 1995년, 1997년, 2001년, 2005년, 2007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모로코와, 1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오는 20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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