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해 2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전분기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아파트 등 실물 자산 투자가 확대돼 여유 자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와 비영리단체의 2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5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92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한 분기 만에 40조원 넘게 줄어든 규모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2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7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101조2000억원) 대비 25조원가량 감소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15조2000억원, 지분증권과 투자펀드가 11조4000억원 각각 줄었다
가계가 2분기 조달한 자금은 2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8조2000억원)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금융기관 차입은 9조2000억원에서 29조원으로 늘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2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18조7000억원)보다 15조2000억원 줄었다. 일반 정부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40조2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급감했다. 국채 발행이 감소하고 차입금 상환이 축소되면서 자금 조달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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