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컨테이너 검색기 공급, 항만 넘어 글로벌로
[미디어펜=이용현 기자]국내 유일 컨테이너 검색장비 공급업체인 코렌스알티엑스가 고에너지 전자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방사선 응용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 코렌스알티엑스 사업장 내 2동 전경./사진=코렌스알티엑스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만 물동량이 매년 증가하면서 검색을 통한 보안 요구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의 80% 이상이 부산항과 인천항에 집중되는 만큼 검색 효율성과 정확성을 갖춘 컨테이너 검색 장비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국내 항만과 세관에서 사용하는 컨테이너 검색기를 공급하는 코렌스알티엑스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코렌스알티엑스는 2016년 부산항과 인천항에 한국형 컨테이너 검색기를 처음 공급하며 외산 일색이던 국내 항만 보안 장비 시장에 국산화의 물꼬를 텄다. 이후 평택항, 광양항, 인천 통합검사장 등 주요 무역항에 총 13기의 검색기를 구축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했다. 

오는 12월에는 부산 신항 검색센터에 장비를 공급하며 국산 장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컨테이너 검색기는 MeV(Mega Electron Volt) 단위의 고에너지 X-Ray를 활용해 대형 화물 컨테이너 내부를 비개봉 상태로 투시하는 장비다. 기존의 개봉 검사 방식 대비 검사 시간은 5분 이내로 단축되고 비용은 수십만 원에서 수천원 수준으로 절감된다. 이는 항만 물류 흐름의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어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자사의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확대 중이다. 현재 약 2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다수의 국가와 협의 중이며 연내 가시적인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현지 정부 및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 맞춤형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코렌스알티엑스는 이에 더해 유지보수와 운영까지 포함한 통합 서비스 모델 또한 제공한다. 국내 업체라는 장점을 기반으로 외산 장비 대비 빠른 대응력과 비용 효율성을 무기로 차별화를 이끌어냈다.

   
▲ 코렌스알티엑스의 컨테이너 검색 장비./사진=코렌스알티엑스 제공

아울러 코렌스알티엑스의 경쟁력은 컨테이너 검색장비에만 머물지 않는다. 모회사인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코렌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소형 전자빔 장치와 이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전자빔 공정을 통한 수소연료전지 촉매 양산에 성공하며 국내외 수소차 기업에 공급 중이다.

또한 고전도성 나노입자, 바이오센서 소재 등 첨단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한 나노소재 전용 전자빔 장치도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방사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에너지, 환경 분야로의 확장을 의미하며 코렌스알티엑스를 방사선 응용 솔루션 기업으로 재정의하는 핵심 동력이다.

향후에는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을 접목해 검색 정확도를 높이고 클라우드 기반 원격 진단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유지보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장비 제조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렌스알티엑스 관계자는 “컨테이너 검색기는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국가 안보, 물류 경쟁력, 국민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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