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오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국내 대표 K-뷰티 기업들이 공식 협찬사로 참여하며 한국의 뷰티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 뷰티업계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화 외교 전면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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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브영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K뷰티 도슨트 투어'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올리브영 제공 |
16일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CJ올리브영, LG생활건강, 에이피알 등 국내 대표 뷰티 기업들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 협찬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각국 정상과 대표단, 참석자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제품과 기술을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CJ올리브영은 뷰티 편집숍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국내 주요 브랜드의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참석자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다만, 구체적인 브랜드나 제품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한국 뷰티 산업의 다양성과 혁신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제품군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더후'의 제품을 협찬해 한국 궁중 피부과학의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또한 행사 운영을 위해 생수(울림워터)를 9만6000병 제공하며 지속가능한 K-뷰티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함께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궁중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더후'의 참여는 한국적 품격을 대표하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은 대표 미용기기 'AGE-R 부스터 프로(Booster Pro)'를 협찬한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전류·LED·진동 기능을 결합한 피부 리프팅·재생 디바이스로, 메디큐브(Medicube) 브랜드를 통해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APEC을 통해 한국의 미용기기 기술 수준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지역 뷰티기업 바이노텍(Bicotech)도 협찬에 참여해 지역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코스맥스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국립고궁박물관과 공동 개발한 전통 화장품 '화협옹주 연지고'를 경주역 관광공모전 전시관에서 선보인다.
조선 왕실의 미(美)를 현대 기술로 재현한 이 제품은 '전통과 첨단의 조화'를 상징하는 K-뷰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공식 협찬사 명단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APEC CEO 서밋(10월28일 개막) 배우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K-뷰티&웰니스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경주 황룡원에 마련된 특별 전시 공간에서는 정상 배우자들에게 한국의 미용 기술과 웰니스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업계는 이번 APEC 협찬을 통해 한국 뷰티 산업이 '문화 외교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정상회의를 통한 브랜드 노출 효과뿐 아니라, 향후 수출 확대 및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찬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한국의 디자인·기술·브랜드 가치가 세계 정상에게 직접 평가받는 자리"라며 "'K-뷰티'가 한국 경제 외교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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