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가 잇따라 파행된 데 대해 "과방위원으로 활동한 이래 가장 부끄러운 하루"라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회 출석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과방위 국감은 오전 내내 단 한 건의 질의도 시작하지 못한 채 파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실장을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라는 공식 직함 대신 '여사'라고 표현해 글을 썼다.
그는 파행의 원인에 대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김현지 여사' 관련 기자회견 이후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 의원 간의 다른 사안으로 대립이 격화되면서 사태가 수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항공우주정책과 원자력정책을 점검하는 중요한 날이었다"고 파행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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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이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문자 폭로 사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6./사진=연합뉴스 |
또 "지금 과방위뿐 아니라 여러 상임위에서도 김현지 여사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일면식도 없어 여사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지만, 제발 국회에 좀 나와 주시길 바란다"며 김 실장의 국회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
끝으로 "지난 정권이 누구 한 사람을 지키려다 망가지는 모습을 국민들이 이미 지켜봤다. 같은 일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겠느냐"고 덧붙이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이번 사태는 김 의원이 박 의원에게서 받은 욕설 문자 "에휴 이 찌질한 놈아!"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14일 과방위 국정감사에서는 이로 인해 여야 간 충돌이 발생해 두 차례 회의가 파행됐고, 결국 박 의원이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날에도 양측의 대립이 이어지며 오전 내내 질의조차 시작하지 못한 채 회의가 다시 파행됐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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