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지난해부터 불어온 ‘텍스트힙’ 열풍과 노벨문학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독서템 인기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독서대뿐 아니라 독서등, 타이머, 문진 등 다양한 독서템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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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부터 불어온 ‘텍스트힙’ 열풍과 노벨문학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독서템 인기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사진=오늘의집 제공 |
16일 오늘의집에 따르면 최근 2개월 간 책과 관련한 검색어는 직전 동기간 대비 2~4배 가량 증가했다.
가장 대표적인 독서템인 독서대의 경우 ‘스탠딩 독서대’(135%) ‘접이식 독서대’(200%) ‘미니 독서대’(186%) ‘독서대 쿠션’(200%)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다. 늘어난 관심에 힘입어 원목뿐 아니라 가볍고 투명한 아크릴 독서대, 누워서 책읽는 게 가능한 ‘눕독용’ 독서대 등 소재와 용도도 다양해졌다.
독서등 역시 ‘휴대용 독서등’(125%) ‘집게형 독서등’(233%) ‘스탠딩 독서등’(350%) 으로 세분화했다. ‘타이머’(141%)나 책이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대 역할을 하는 ‘북엔드’(400%) ‘매거진랙’(400%) 등의 검색량도 증가했다.
‘책’이나 ‘독서’로 검색되는 사진은 약 30만건, 집들이·노하우 콘텐츠도 약 1만건에 달한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책 읽는 시간을 기록하기 위한 타이머, 책장을 고정하는 문진이나 인상깊은 글귀를 표시해둘 수 있는 인덱스 하이라이터 등도 새로운 독서템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에는 독서를 위해 책만 소비하는 게 아니라 각종 아이템, 굿즈 등을 함께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독서 자체를 참여·전시·기록하는 문화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텍스트힙’(‘책 읽는 것이 힙하다’는 뜻의 신조어) 트렌드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며 독서를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소비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지난 6월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의 흥행도 같은 흐름 속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가을은 전통적으로 독서의 계절이지만, 매년 이 시기에 발표되는 노벨문학상 역시 독서 붐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다.
특히 지난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국내 독서열이 한층 뜨거워졌다. 올해 수상자인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작품은 수상 발표 후 닷새 만에 약 4000부가 팔렸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를 기록하고 공유하며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즐기는 경향은 앞으로도 강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독서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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