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웰스파고 JP모건 줄줄이 랠리 접고 하락
   
▲ 최근 미국에서 은행 대출 부실 문제를 촉발한 뉴욕에 본사를 둔 제프리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실적 랠리를 거듭하던 미국의 은행주들이 지방은행의 부실 대출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역은행들의 주가는 폭락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장중 2%대, 전날 급등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는 3%대 각각 떨어졌다.

이들 은행 주가는 강력한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랠리를 펼쳤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는 일부 지역은행들의 대출 부실 문제가 터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유타주에 근거를 둔 지역 은행인 자이언스(Zions)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웨스턴 얼라이언스(Western Alliance)의 주가는 이날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이언스는 몇몇 대출자에게서 발생한 부실 채권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면서 12% 급락했고,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한 대출자가 사기를 저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 추락했다.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드 엘러브룩은 CNBC에 "시장 전체가 신용 관련 손실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은행들의 문제에 시장이 불쾌감을 느끼고 있으며, 대부분의 소형 금융주와 은행들이 오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 관련 두 기업의 파산 이후, 은행 업계는 불안한 분위기이다. 이로 인해 특히 불투명한 사모 대출 시장에서 느슨한 대출 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아마 더 있을 것"이라면서 자동차 부품업체인 퍼스트 브랜드(First Brands)와 트라이컬러 홀딩스(Tricolor Holdings)의 붕괴에 대해 언급했다. 

퍼스트 브랜드에 일부 노출된 글로벌 투자은행인 제프리스(Jefferies)는 전날 10% 급락했으며, 이번 달 누적 하락률은 25%에 달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