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뉴욕증시의 시총 1위인 대만의 TSMC가 16일(현지시간) 역대급 3분기 실적을 내놨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TSMC는 이날 3분기에 9,899억2천만 대만달러 (약 33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9,774억6천만 대만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또 순이익은 4,523억 대만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4,176억9천만 대만달러)보다 많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3%, 순이익은 13.7% 각각 증가했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고객사를 위한 첨단 AI 프로세서 생산을 통해 AI 붐의 수혜를 받고 있다.

웨이저자 최고경영자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최근 AI 시장의 발전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소비자들이 AI 모델을 점점 더 많이 채택함에 따라 컴퓨팅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반도체 제품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메가트렌드에 대한 확신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AI 수요 강세에 힘입어, TSMC는 2025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약 30%에서 35%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연간 설비투자 금액을 기존 38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TSMC의 고성능 컴퓨팅 부문은 7~9월 분기 매출의 57%를 차지했으며, 7나노미터 이하의 첨단 칩은 전체 웨이퍼 매출의 74%를 점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윌리엄 리 수석애널리스트는 CNBC에  "TSMC의 강력한 실적은 3나노 공정의 강한 수요와 4/5나노 공정의 높은 가동률을 반영한 결과"라면서 이는 AI GPU, 고성능 컴퓨팅(HPC) 고객 및 프리미엄 스마트폰 플랫폼의 지속적인 주문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웨이저자 CEO는 "미국 관세 정책의 잠재적 영향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위험이 존재하며, 특히 소비자 중심 및 가격 민감 시장에서 그렇다"면서 이에 대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에서 TSMC 주가는 장중 2%까지 밀리면서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약 3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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