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한 경기에서 뛰었지만 출전한 시간이 달라 그라운드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묀헨글라트바흐는 1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 정우영이 교체 출전한 가운데 우니온 베를린이 묀헨글라트바흐를 3-1로 꺾었다. /사진=우니온 베를린 SNS


3무 4패로 시즌 첫 승에 또 실패한 묀헨글라트바흐는 승점 3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니온 베를린은 승점 10(3승 1무 3패)이 돼 7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가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카스트로프와 정우영의 '한국 국가대표 더비' 성사 여부 때문이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혼혈선수로 지난 9월과 이번 10월 A매치 때 잇따라 한국대표팀에 소집돼 뛰었다.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정우영은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날 카스트로프는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 교체될 때까지 약 60분을 뛰었다. 정우영은 교체 멤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가 카스트로프가 물러난 후인 후반 23분 교체돼 들어갔다. 둘이 그라운드에서 맞붙을 기회는 없었다.

우니온 베를린이 다니엘 두키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두키는 전반 3분 이른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26분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전반 33분 하리스 타바코비치의 골로 추격했다. 전반은 묀헨글라트바흐가 1-2로 뒤진 채 마쳤다. 카스트로프는 전반 17분 예리한 패스를 찔러주는 등 팀 공격을 뒷받침하기 위해 애썼다. 전반 36분에는 의욕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 묀헨글라트바흐의 카스트로프가 선발 출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중도 교체됐다. /사진=묀헨글라트바흐 SNS


후반 들어 양 팀의 공방이 오갔고, 후반 15분 묀헨글라트바흐는 카스트로프 포함 3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만회를 노렸다. 카스트로프가 빠진 후인 후반 23분 우니온 베를린도 정우영 등을 교체 투입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며 골 사냥을 이어갔다.

후반 36분 우니온 베를린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정우영이 문전으로 올린 볼을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 볼을 라니 캐디라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안으로 꽂아넣었다. 승리를 확인하는 골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