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 지휘봉(60)을 39일 만에 내려놓았다.
노팅엄 구단은 18일 밤(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실망스러운 성적과 경기력으로 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즉각 경질됐음을 알린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노팅엄이 이날 열린 첼시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한 지 20분도 안돼 나온 감독 경질 발표였다.
전격적이기는 하지만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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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팅엄 사령탑 부임 후 39일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노팅엄 포레스트 SNS |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달 누누 에스피리트 산투 감독 후임으로 노팅엄 감독을 맡았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한 노팅엄의 행보는 실망 그 자체였다. 이날 첼시전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끈 8경기에서 노팅엄은 단 1승도 못 거두고 2무 6패의 부진이 계속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노팅엄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아스널전 패배를 시작으로 2부리그 스완지 시티와 리그컵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승격팀 번리를 상대로 간신히 비겼고 유로파리그(UEL) 레알 베티스(스페인)전에서는 다 이겼던 경기를 막판 동점골 허용으로 비겼다. 승격팀 선덜랜드에도 패했고 유로파리그 미트윌란(덴마크)전에서 또 졌다. 뉴캐슬전 0-2 패배에 이어 이날 첼시전에서도 무기력하게 완패를 당했다.
답이 없는 추락이 계속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39일 만에 감독이 쫓겨난 것은 EPL 역사상 최단기간 불명예 기록이다. 앞서 2006년 찰튼 애슬레틱의 감독이었던 레스 리드 감독이 40일 만에 물러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 기록을 깨고 새로운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EPL 7위에 올랐던 노팅엄은 이번 시즌 1승2무5패로 승점 5에 그치며 강등권인 18위로 처졌다. 노팅엄은 한 달여 사이 두 명의 감독을 경질해 힘든 시즌을 보내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6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데 이어 4개월 만에 노팅엄에서도 경질돼 한 해 두 번이나 팀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토트넘에서 캡틴 손흥민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 지난 5월인데, 벌써 '아~ 옛날이여'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셀틱(스코틀랜드)을 거쳐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성과에도 토트넘이 EPL 17위로 최악의 성적을 내자 경질됐다. 그리고 노팅엄에서 명예 회복을 못하고 지도자 경력에 더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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