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8번째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며 '배드민턴 여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5, 24-22)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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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이 덴마크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8번째 국제대회 우승이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1개 국제대회에서 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에 이어 덴마크오픈까지 접수했다.
이번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이 왕즈이를 만난 것은 설욕의 기회였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하며 우승을 놓쳤던 안세영은 시원하게 설욕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왕즈이와 6번 만나 모두 이기는 등 상대 전적 14승 4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전날 준결승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손꼽히는 일본의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2-1로 물리쳤던 안세영에게 왕즈이는 그렇게 두려운 상대가 못됐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결승전치고는 싱겁게 승리를 따냈다. 초반부터 계속 앞서 나가며 21-5로 일찍 게임을 끝내 기선제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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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이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고 우승을 확정지은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
2게임에서는 왕즈이가 반격에 나서 맹공을 퍼부었다. 왕즈이의 기세에 밀린 안세영은 6-15, 10-18로 계속 끌려갔다. 2게임은 왕즈이가 가져가는가 했으나, 안세영이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8점을 내리 따내 18-18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며 듀스로 넘어갔다. 22-22에서 안세영이 베이스라인 공략에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왕즈이의 공격 미스로 안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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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이소희-백하나 조(왼쪽)와 준우승한 김혜정-공희용 조.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
한편 앞서 펼쳐진 여자복식 결승전 한국 선수들 간 맞대결에서는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김혜정(전북은행)-공희용(삼성생명) 조와 치열하게 맞붙은 끝에 게임 스코어 2-1(15-21, 21-14, 21-15)로 역전승을 거뒀다.
여자복식 셰계랭킹 7위 이소희-백하나는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 4전 전패로 밀렸던 김혜정-공희용(세계랭킹 4위)을 국제대회 결승 무대에서 처음 꺾으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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