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김원형(53) 전 SSG 랜더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두산 구단은 20일 "제12대 감독으로 김원형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를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 연봉 각 5억 원)"이라고 김원형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2023년 11월 SSG 감독직에서 물러났던 김 감독은 2년 만에 두산 사령탑에 오르며 프로야구 현장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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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이 김원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
두산은 올 시즌 도중이던 지난 6월 초 이승엽 전 감독과 결별하고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정규시즌을 치렀다. 정규시즌 최종 9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은 새 감독 선임 작업을 벌여왔고,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경험이 있는 김원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김원형 신임 두산 감독은 전주동중-전주고를 거쳐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 데뷔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거치며 현역 21시즌 통산 545경기에서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레전드 투수 출신이다.
2021년부터 3시즌간 SSG 감독을 맡아 2022년에는 정규시즌 개막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후 2024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 연수를 했고, 올해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로 일했다.
두산과 인연도 있다. 2019년부터 2년간 두산 메인 투수 코치를 맡아 2019시즌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김 감독이 투수 파트를 책임진 두 시즌 동안 두산의 평균자책점은 3.91로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두산 구단은 "김원형 감독은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력을 갖췄다. 투수 육성과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우승 도전 전력을 구축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김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원형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명문 구단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게 돼 무한한 영광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산은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역동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해온 팀이었다. 이러한 '허슬두' 문화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며 팬 여러분들께 감동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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