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9월 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자동차산업이 3개월 연속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9월에 추석연휴가 있었으나, 올해에는 10월로 이동하며 조업일수가 증가함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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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자동차 수출량은 22만8153대, 내수 판매량은 15만7898대, 생산량은 33만4319대로 각각 11%, 20.8%, 8.9% 증가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산업통상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9월 자동차 수출량은 22만8153대, 내수 판매량은 15만7898대, 생산량은 33만4319대로 각각 11%, 20.8%, 8.9% 증가했다. 수출액은 64억1000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16.8%)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9월 자동차 수출액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1~9월 수출액은 541억 달러를 달성해 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수출량 기준으로도 22만8000대(전년 동월 대비 +11.0%)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그 중 친환경차 수출량은 최초로 월간 9만 대를 돌파하며 총 수출량 중 39.7%를 차지했다. 차종별로 하이브리드 5만8000대(+55.7%), 전기차 2만9000대(+38.9%),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3000대(8.6%) 수출되며 모두 증가세를 시현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올해 6월 반등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회복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누적 전기차 수출량도 20만대(+0.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최대 수출 지역인 북미에서는 28억1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다. 미국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7.5% 줄어든 23만7800만 달러였다.
중동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중동 수출액은 3억8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2.8% 증가한 9억5800만 달러, 기타 유럽은 81.2% 증가한 7억2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아시아(8억2300만 달러, +62.3%)와 중남미(3억800만 달러, +36.4%) 등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9월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한 15만8000대를 기록하며 지난 2023년 11월 16만대가 판매된 이후 가장 높은 월간 내수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9월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하며 역대 월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9월 누적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한 17만대를 기록하며 연중 연간 내수판매량 최대치를 추월했다.
9월 자동차 생산량은 수출·내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33만4000대를 기록하며 올해 1~9월 누적 300만 대를 초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 추세대로라면 3년 연속 자동차 생산 400만 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10월 생산량 감소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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