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지난달 페이스북에 최민희 딸 결혼식 문제 삼아
박정훈, "국감 기간 중 결혼식 이해충돌 소지 커" 사퇴 촉구
최민희 "딸이 결혼식 주도, 집안 일에 신경 못써...더 조심하겠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정감사 기간 중 자녀 결혼식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피감기관의 화환 및 축의금 문제와 국감 일정 등이 맞물려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은 전날 과방위 국감에서 최 위원장 자녀 결혼식 영상과 화환 사진을 공개하며 "피감기관, 기업들이 화환을 보냈고 언론사 간부 상당수가 결혼식장을 찾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0.20./사진=연합뉴스


그는 "특히 국감 기간 중에 있었던 결혼식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 분노하고 있다"며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으면서 국감을 하는 것은 이해충돌의 소지가 크고 상식과도 맞지 않는다"며 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없어지긴 했지만 온라인 청접장에 신용카드 결제까지 올라왔다"며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박 의원의 사려 깊고 꼼꼼한 지적에 매우 감사드린다"면서도 "결혼식은 딸이 주도했고 자신은 집안일에 신경을 못 썼다"고 해명했다. 이어 "딸의 결혼식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게) 각인됐다"며 "제가 꼼꼼하게 할 시간이 없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더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과 출신인 제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밤에 잠을 못 잘 지경이었다"며 "매일 양자역학을 공부하고 외성 암호를 공부하고, 암호 통신을 거의 외우다시피 한다. 정말 집안일이나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 딸,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이라며 "국감 기간 동안 피감기관 관계자들 수금 시작"이라고 글을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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