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양국 간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한국인 대상 스캠(사기) 범죄에 대한 공동조사에 나선다. 양측은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실질적으로 가동해 범죄 대응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0일 찌어 뻐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 양자 회담을 열고 양국 경찰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렸으며 양측은 앞서 합의된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의 실질적 운영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찌어 뻐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이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청에 따르면 양국은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신속한 정보 공유 체계를 마련하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스캠(사기) 범죄를 적극 단속하며 공동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이번 주부터 양국 실무진이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측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경찰청장회의에서 출범하는 '국제공조협의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 협의체는 동남아 지역에서 확산하는 스캠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다자간 협력 기구다.

이번 회담에서는 장기적으로 캄보디아 현지에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전담 경찰관)' 설치가 필요하다는 한국 측 의견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국 정부가 TF 운영에 합의하면서 시아누크빌 일대에 추진됐던 코리안데스크 설치는 잠정 보류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코리안데스크 설치와 관련해 "추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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