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일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기업실적 호조와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2%( 515.97포인트) 상승한 46,706.58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1.07% 오른 6,735.1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37% 뛴 22,990.54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애플의 날이었다. 나스닥시장에서 애플은 3.94% 뛰었다. 투자은행인 루프캐피털이  최근 출시된 아이폰17의 판매 호조로 실적 기대치가 높아졌다면서 애플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이 매수를 불렀다.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는 0.32% 내렸으나 아마존닷컴은 1.61%, 메타는 2.13%, 구글은 1.28% 각각 올랐고 테슬라도 1.85%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시총 1위인 TSMC가 0.89%, JP모건체이스가 1.61%, 일라이릴리는 0.76% 각각 올랐다. 하지만 오라클은 4.85% 떨어져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20일째를 맞은 셧다운이 이번주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증시의 투자분위기를 달궜다. 백악관의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온건파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주에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백악관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밝혔다.

3분기 실적 시즌이 강하게 시작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말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적 시즌 첫 주가 끝난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58곳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6%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CNBC에서 "시장은 중국과의 관세 갈등, 셧다운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 이제는 통화 정책과 기업 실적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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