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붐에 편승해 뉴욕증시의 주도로 부상한 오라클이 이틀째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라클은 4.85% 급락했다. 지난 17일에는 6.93% 떨어졌다. 

이는 이날의 전반적 미국 증시의 강세 분위기와 대비된다.

오라클은 지난 16일 2030 회계연도에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1,6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2026년의 180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30년 총매출은 2,250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연평균 31%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의미한다.

이 기간 AI 관련 매출은 3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7일 투자자들은 오라클 주식을 팔아치워 지난 1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RBC 캐피털마켓의 리시 잘루리아 애널리스트는 CNBC에"투자자들이 이 목표 수치를 소화하고 장기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갖기까지는 주가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으로 유지했다.

오라클은 최근 AI 붐 속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지만, 실적 랠리의 지속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붐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떠올랐으며, 최근에는 오픈AI와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AI 칩을 제공하기로 했다.

오라클은 지난 16일 메타와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고 확인했으며, 이번 분기에만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약정이 6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AI 인프라의 조정 총이익률이 30~40% 수준으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높다고 발표했다.

UBS의 칼 키어스티드 애널리스트는 17일 보고서에서 오라클의 목표 주가를 360달러에서 38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현재 주가가 AI 중심 성장의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라클의 20일 종가는 277.18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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