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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항공우주국(NASA) 로고 (사진, AF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션 더피 임시 국장(교통부 장관 겸임)이 스페이스X 대신 다른 기업을 달 착륙 사업의 파트너로 선택할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더피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NASA가 중국보다 먼저 인간을 달에 다시 보내려는 새로운 우주 경쟁 속에서, 스페이스X가 29억 달러 규모의 달 착륙선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NASA의 목표 달성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계약을 개방할 것"이라면서 "다른 우주 기업들도 스페이스X와 경쟁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CNN방송은 "NASA가 스페이스X와의 계약을 취소하거나 수정한다면, 이는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온 계획의 중대한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NASA는 스타십을 아르테미스III라는 역사적인 달 착륙 임무의 착륙선으로 선정했으며, 스타십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2025년 현재까지 세차례의 비행 실패와 몇 차례의 준궤도 시험 비행을 기록했다.
더피 국장의 발언은 2021년의 결정이 우주 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재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들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을 사용하는 데 따른 복잡한 물류 문제로 인해 NASA가 새로운 달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NASA는 현재 두 개의 기업과 달 착륙선 계약을 맺고 있다. 하나는 스타십을 개발 중인 스페이스X이고, 다른 하나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으로, '블루 문'이라는 착륙선을 개발 중이다.
더피는 블루 오리진이 아르테미스 III 임무에서 스페이스X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뒤처지고 블루 오리진이 먼저 해낼 수 있다면, 블루 오리진에게 좋은 일이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한 회사만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중국과의 두 번째 우주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테미스 III의 일정은 중국 우주인이 먼저 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강경파 의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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