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B) 데뷔골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장식했던 손흥민(LAFC)이 바로 그 골로 '2025 MLS 올해의 골' 후보로 선정됐다.

MLS 사무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2025시즌 리그에서 나온 골 중에 가장 멋있는 골을 뽑기 위한 후보 16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손흥민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손흥민이 2025 MLS 올해의 골 후보에 리오넬 메시 등과 함께 포함됐다. /사진=MLS 공식 홈페이지


'올해의 골' 후보에 포함된 손흥민의 골은 지난 8월 24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 매치데이 30 원정 경기에서 터뜨린 프리킥 골이었다.

이 경기가 LAFC에 입단하며 MLS에 뛰어든 후 3번째 출전(선발은 2번째)이었던 손흥민은 전반 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아크 정면 외곽 다소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강력하게 감아차기 슛을 때렸다. 볼은 수비벽을 넘어 골문 좌측 상단 모서리로 날아가 꽂혔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으나 건드릴 수도 없는 환상적인 궤적의 골이었다.

미국 무대 데뷔골을 멋지게 장식한 손흥민의 이 골은 '이주의 골(골 오브 더 매치데이)'로 선정됐고, '올해의 골' 후보에도 오른 것이다.

   
▲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이 골이 MLS 올해의 골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LAFC 공식 SNS


손흥민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LAFC 동료 골잡이 드니 부앙가(매치데이 10 골), 이번 시즌 29골로 득점왕에 오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매치데이 22 골) 등이 '올해의 골' 후보에 올라 경합한다.

'올해의 골' 수상자를 뽑기 위한 팬 투표는 21일부터 25일까지(현지 시간 월~금요일) 5일간 실시된다. MLS 올해의 골을 수상한 아시아 출신 선수는 아직 없기 때문에 손흥민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흥민은 8월 초 LAFC에 입단해 두 달 남짓한 기간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실력에 걸맞게 일찌감치 MLS 최고 인기 스타가 됐다.

한편 손흥민 입단 후 성적이 오른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MLS컵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LAFC는 6위팀 오스틴FC와 PO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손흥민이 가세해 부앙가와 함께 이른바 '흥부듀오'를 이루며 막강 공격력을 갖춘 LAFC는 현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종 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