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경량 패딩이 올가을 패션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LF는 변화무쌍한 가을 날씨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전 브랜드 차원에서 경량 패딩 라인업을 확대하고, 실용성과 스타일을 갖춘 신제품을 선보이며 가을 아우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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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복 경량 패딩 25FW 화보. /사진=LF 제공 |
10월 중순 첫눈 소식과 함께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며 방한 아우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두터운 헤비 아우터를 즐겨 찾던 과거와 달리, 가볍고 유연한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경량 패딩이 가을부터 겨울까지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볍고 부피가 작은 경량 패딩은 겹쳐 입을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하다. 때문에 잦은 비와 예측하기 어려운 온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단독 아우터는 물론, 코트나 헤비 다운 안에 입어 보온성을 높일 수 있어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다. 구매 한 번으로 다양한 상황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한 소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성향과도 맞아떨어진다.
올가을 경량 패딩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날씨 변화에만 있지 않다. 과거 ‘깔깔이’로 불리며 내피 개념에 머물렀던 경량 패딩은 이제 보온성은 물론, 디자인, 감도를 모두 갖춘 프리미엄 아우터로 진화했다. 충전재의 성능부터 소재의 독특한 질감, 세련된 색감, 원단의 밀도, 충전재 주입 방식, 봉제 구조에 이르기까지 디테일을 고급화하며 기능성과 디자인이 한층 향상됐다.
높아진 관심은 검색량으로도 확인이 된다. 실제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의 집계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경량’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경량 패딩’ 검색량은 109%까지 급증하며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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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F 티톤브로스 경량 패딩 25FW 화보. /사진=LF 제공 |
LF의 주요 브랜드들도 올가을부터 거세지는 경량 패딩 트렌드에 대비해 관련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TetonBros)’는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활용도 높은 아우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경량 패딩 물량을 20배 이상 늘리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완판을 기록한 헤비 아우터 ‘얼라이브 구스 다운’의 초경량 버전인 ‘얼라이브 퍼프 다운(ALIVE PUFF DOWN)’을 출시하며 경량 패딩 라인업을 확대했다.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보온성을 갖춘 ‘얼라이브 퍼프 다운’은 가볍지만 풍성한 볼륨감으로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은 올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경량 패딩 라인’을 기획했다. 과거 9월 ‘바람막이’에서 11월 ‘헤비 아우터 패딩’으로 바로 넘어가는 기획 주기를 운영했으나, 일교차가 커진 기후 변화에 맞춰 중간 아이템인 ‘경량 패딩’을 올해 새롭게 기획했다.
대표적으로는 2000년대 리복의 아카이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어 트랙패딩 재킷’이 인기다. 이 외에도 ‘클래식 헤리티지 경량 패딩’, ‘스퀘어 경량 패딩’, ‘플리스 리버시블 재킷’ 등 가벼움을 강조한 패딩 종류를 확대했으며, 경량 아우터 물량도 전년 대비 150%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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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스 골프 25FW 화보. /사진=LF 제공 |
골프웨어에서도 경량 패딩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닥스 골프’는 경량 아우터 스타일을 전년 대비 2배 늘리고, 물량도 1.8배 확대했다. 고급스러운 소재감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면서 기본 실루엣 외에도 루즈핏 실루엣을 추가해 디자인의 다양성을 높였다.
퀼팅 자수 패턴을 적용한 경량 ‘후드 점퍼’와 ‘스탠카라 점퍼’가 대표 아이템으로 출시 초반부터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패딩에 셔츠 디자인을 접목한 이색 경량 패딩도 인기다.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서브 라인 ‘히스 헤지스’는 실용성과 감각을 겸비한 경량 패딩 ‘라이트웨이트 구스다운 자켓’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약 390g의 초경량 구스 다운으로, 고급스러운 컬러와 세련된 핏이 강점이다. 9월 중순 출시 직후 약 3주 만에 1차 물량 완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1월 중 재입고될 예정으로, 히스 헤지스는 메가 히트 아이템을 통해 겨울까지 이어질 경량 트렌드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계절 경계가 흐려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등 기후 패턴이 빠르게 변하면서, 아우터 구매 기준 역시 ‘무조건 따뜻한 옷’에서 ‘가볍고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옷’으로 바뀌고 있다”며 “브랜드별로 시장 흐름과 고객 니즈를 면밀히 분석해 기후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량 패딩 기획력과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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