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HD현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글로벌 1위 조선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조선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HD현대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의 부대행사로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HD현대가 첫 번째 기업으로 나서며, APEC CEO 서밋의 공식 후원사로도 참여해 글로벌 산업 리더들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퓨처 테크 포럼’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과 정부, 기관,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주요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HD현대는 ‘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조선업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조선 산업의 기술 혁신과 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탈탄소 솔루션, 제조혁신 등 HD현대가 주도하고 있는 미래 조선 기술을 소개하고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협력 비전을 발표한다.

이번 포럼에는 HD현대의 주요 협력 파트너인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미국선급(ABS), 지멘스, 페르소나 AI 등 글로벌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해양 방위의 새로운 시대 △조선 산업의 현재와 미래 △AI 기반 제조 혁신 △한·미 전략적 협력 등 다양한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며 HD현대와 함께 조선 산업의 혁신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HD현대는 KOTRA가 내달 22일까지 주관하는 APEC 한류·첨단미래산업관 내 ‘조선해양관’을 운영하며,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Avikus)의 기술 시연, AI 용접로봇, 차세대 원자력 추진선 모형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조선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혁신을 실체로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자율운항 기술과 AI 기반 제조는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요소로 HD현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조선업계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조선업의 중심 기업으로서 산업 발전을 위한 통찰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