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급 인증으로 디지털 조선 경쟁력 강화…스마트 기술로 미래 선도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삼성중공업은 오는 24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코마린 2025’에 참가해 자율항해, AI 기반 유지보수, 무선 화재감지 등 선박 디지털 솔루션 분야에서 다수의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 삼성중공업의 코마린 인증서 수여사진./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코마린’은 독일 SMM, 노르웨이 노르쉬핑, 중국 MARINTEC과 함께 세계 4대 조선해양 에너지산업 전문 전시회로 꼽히며 국내외 조선업계의 기술력과 혁신을 선보이는 대표 무대다.

행사 첫날 삼성중공업은 자율항해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에 대해 일본 NK 선급으로부터 TQ(Technology Qualification) 인증을 획득했다. TQ는 혁신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하는 기술 자격으로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은 국제 시장에서 기술적 차별성과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에서 일본 선급으로부터 자율항해 시스템에 대한 TQ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기준을 충족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의 선박 유지보수 솔루션 ‘SCBM(Samsung Condition Based Maintenance)’은 미국 ABS 선급으로부터 Smart MHM(Machinery Health Monitoring) Tier2 제품설계 평가승인(PDA)을 획득했다.

SCBM은 △선박 내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 △AI 기반 이상 신호 자동 감지 및 고장 진단 △데이터 기반 예측 정비 기능을 갖춘 스마트 유지보수 시스템으로 이번 인증을 통해 기술적 신뢰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행사 둘째 날인 22일에는 삼성중공업이 스웨덴의 컨실리움(Consilium Marine & Safety AB)과 공동 개발한 ‘표면파 통신을 이용한 선박 화재감지시스템(F&G Detection System)’이 미국 ABS 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받을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금속을 매개로 신호를 전달하는 표면파 기술을 활용해 선박 내 복잡한 유선 환경을 무선으로 전환함으로써 공정 효율성과 원가 절감에 기여한다. 또한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실시간 운용이 가능해 선박 안전성과 디지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선박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디지털솔루션이 곧 우리 조선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라며 "삼성중공업이 스마트선박 기술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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