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대파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 출전해 약 30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PSG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레버쿠젠과 원정경기에서 7-2 대승을 거뒀다.
3연승(승점 9)을 달린 PSG는 리그 페이즈 36개 팀 가운데 선두로 나섰다.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아스널(잉글랜드)도 3승을 올렸으나 PSG가 골 득실(+10)에서 가장 앞서 1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PSG는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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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이 교체 출전한 가운데 PSG가 레버쿠젠을 7-2로 대파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
레버쿠젠은 2무 1패, 승점 2로 27위로 떨어져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리그 페이즈 1~8위 팀은 16강 토너먼트로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25위 이하는 탈락이다.
이강인은 선발 제외됐다가 후반 18분 교체 투입됐다. 추가시간 3분까지 약 30분을 소화하면서 팀 승리 순간을 함께했지만 골이나 도움은 없었다.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앞세워 레버쿠젠 공략에 나섰다. 레버쿠젠은 크리스티안 코파네, 클라우디오 에체베리, 어니스트 포쿠 등으로 맞섰다.
PSG가 일찍 리드를 잡았다. 전반 7분 누누 멘데스의 측면 크로스를 윌리안 파초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이 동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23분 PSG 일리아 자바르니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지만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찬 슛이 골대를 맞았다.
경기 양상이 거칠어지더니 두 팀에서 잇따라 퇴장 선수가 나왔다. 전반 33분 레버쿠젠의 수비수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두에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VAR(비디오판독)을 거쳐 안드리히에게 레드 카드가 주어졌다. PSG의 수적 우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4분 후 PSG의 자바르니가 페널티 지역에서 코파네를 잡아끄는 반칙을 범했다. 자바르니에게 퇴장 명령이 내려지면서 페널타킥까지 선언됐다. 레버쿠젠은 이번에는 알레시 가르시아를 키커로 내세웠다. 가르시아의 골로 1-1 동점이 됐다.
동점 상황에서 두 팀 모두 10명씩 싸우게 되자 PSG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1분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를 받은 두에가 골을 터뜨려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4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추가골이 터졌고, 전반 추가시간 두에의 두번째 골까지 보태졌다. 전반 막판 3골을 몰아넣은 PSG가 4-1로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PSG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5분 비티냐의 스루패스를 받은 누누 멘데스가 감각적인 슛으로 골을 뽑아내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레버쿠젠이 후반 9분 가르시아의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5-2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PSG는 선수 교체를 했다. 후반 18분 세니 마율루와 크바라츠헬리아를 빼고 이강인과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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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이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활약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
부상에서 복귀한 뎀벨레가 여전한 골 감각을 보여줬다. 교체 투입 3분 후인 후반 21분 바르콜라의 좌측면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오른발 슛으로 골을 집어넣었다.
PSG가 6-2로 달아나며 승부는 사실상 결정났다. 레버쿠젠이 추격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느슨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PSG도 공격 템포를 늦췄으나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는 않았다. 후반 45분 압박으로 볼 소유권이 넘어오자 비티냐가 중거리 슛을 때려 피날레 골을 꽂아넣었다.
PSG의 일곱번째 골을 마지막으로 경기는 5골 차 승부로 끝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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