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HD현대미포가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의 수주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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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선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사진=HD현대미포 제공 |
HD현대미포는 최근 신청한 ‘탱크로리를 활용한 선박으로의 액화이산화탄소 충전’ 안건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오는 12월 5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현행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상 차량에 고정된 탱크는 고압가스 충전·저장 설비로 분류되지 않지만 이번 실증특례를 통해 탱크로리를 활용한 선박 화물창 충전이 예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시운전 시 별도 부지에 충전 터미널을 설치하고 선박을 이동시키는 번거로운 절차가 생략되며 비용 절감과 운용 효율 향상, 납기 신뢰성 확보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HD현대미포는 현재 건조 중인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4척의 시운전 과정에서 조선소 안벽에서 유연호스와 자체 제작한 이동식 매니폴드를 활용해 선박 내 화물창에 액화이산화탄소를 직접 충전할 계획이다.
이 매니폴드는 선박 한 척과 여러 대의 탱크로리를 동시에 연결해 충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조선소 내에서의 실증을 통해 기술적 안정성과 운용 편의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의 시장 전망도 밝다. 노르웨이선급(DNV)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연간 포집되는 이산화탄소량은 2030년 2억1000만 톤에서 2050년 13억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상당량이 선박을 통해 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의 발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HD현대미포는 중형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은 중형선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선박”이라며 “이번 규제특례를 통해 수주경쟁력을 높여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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