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국내외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며 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으로서 저탄소·친환경을 선도하며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APEC에서도 기조연설을 맡으며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장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포스코가 친환경 철강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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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그룹 제공 |
23일 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는 30일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급망’을 주제로 저탄소 철강 전환과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탄소 배출량 보고 및 검증 표준화, 녹색 인프라 투자 확대, 재생에너지 의무 조달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 CEO들과 어깨 ‘나란히’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주요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APEC 참석을 위해 경주를 찾을 예정이다.
장 회장도 이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산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포스코의 혁신적 탄소중립 기술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포스코가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라는 점을 각인시키고,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기존 고로에서는 석탄을 통해 쇳물을 생산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 하지만 하이렉스는 수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생산 방식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하이렉스 기술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 전기로를 늘려 철스크랩 활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 고로보다 저탄소 원료 사용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탄소 저감에 기여한다. 현재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를 건설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장 회장은 APEC에서 포스코의 이러한 탄소중립 행보를 적극 알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장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낙점된 것은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철강산업과 친환경 전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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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이 세계철강협회 스틸리어워드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제공 |
◆글로벌 철강업계 내에서도 신뢰 ‘굳건’
장 회장은 해외 철강업계 내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해 세계철강협회 하반기 정기회의에서 집행위원에 선임됐다. 장 회장은 저탄소 기술 및 제품 개발·환경 등 세계철강협회 운영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철강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이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도 참석해 철강업계의 환경·안전 등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주도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장 회장은 AI(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 안전체계 구축 등 K-세이프티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이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장 회장은 2027년까지 집행위원직을 수행하는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철강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 전환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는 장 회장의 행보는 포스코그룹이 탄소중립 시대 전환을 이끄는 주체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은 글로벌 철강업계 내에서 신뢰받고 있으며,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이라는 중요한 역할도 맡고 있다”며 “APEC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철강에서 다양한 분야로 넓히고, 포스코의 지속가능경영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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