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북항 감만부두에 도입한 ‘디지털 프리게이트(Digital Pre-Gate)’가 현장 적용 4개월 만에 80%를 넘는 이용률을 기록하며 항만 물류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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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항 전경(신선대, 감만부두)./사진=부산항만공사 |
23일 공사에 따르면, 동 시스템으로 인해 교통체증 완화와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프리게이트는 GPS 기반의 ‘Geo-fencing’ 기술을 활용해 부두 내 가상의 게이트를 설정하고, 화물차량이 해당 구역에 진입하면 BPA의 ‘올컨e’ 앱을 통해 전자 인수도증이 자동 발급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화물차는 기존 게이트를 통하지 않고도 외부 장치장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북항 감만부두는 최근 외부 철송장이 장치장으로 전환되면서 화물차량 통행이 집중되고, 신감만·감만부두 이전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혼잡이 심화된 구역이다. BPA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신선대감만터미널(BPT, 대표 이정행)과 협업해 지난해 11월부터 개발에 착수, 올해 6월부터 현장 운영을 시작했다.
도입 이후 화물차 이동거리는 기존 2km에서 1km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불필요한 진출입 동선이 개선되면서 사고 위험과 대기시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용률은 83%에 달한다.
BPA와 신선대감만터미널은 22일 현장 캠페인을 열고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GPS 위치정보 설정과 앱 사용법을 안내하며 제도 정착을 지원했다.
이정행 대표는 “BPA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효율적 항만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고, 송상근 BPA 사장은 “디지털 프리게이트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스마트 항만 서비스로 부산항의 디지털 혁신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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