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51.2%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에서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집계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0월 3주차)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51.2%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44.9%로 지난주와 동일해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는 6.3%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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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10.27./사진=연합뉴스 |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 하락세에 대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고위 공직자의 '갭투자' 의혹과 여당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잇따라 규제 강화 정책의 실효성 논란과 맞물리며 정부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 3900 돌파', '한미중 정상회담 조율', '대구 타운홀 미팅' 등 경제·외교·민생 행보가 지지율 하락을 방어하며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PK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PK 지역의 긍정 평가는 직전 대비 10.2%포인트 급락한 42.2%로 과반 지지율이 붕괴됐고, 부정 평가는 54.5%로 높아졌다.
이 외에도 핵심 스윙보터 지역인 대전·세종·충청(4.9%포인트 하락),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2.9%포인트 하락) 등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한편 지난 23~24일 이틀 동안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2.4%포인트 하락한 44.1%, 국민의힘은 0.6%포인트 상승한 37.3%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전주 9.8%포인트에서 6.8%포인트로 대폭 좁혀졌다.
민주당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은 6.1%포인트 하락해 42.3%를 기록한 반면, 중도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5%포인트 상승해 35.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이상경 국토부 차관의 '갭투자' 의혹과 복기왕 의원의 '15억 서민 아파트' 발언 등 여권 인사들의 실언이 연일 보도되며 여론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핵심 스윙층인 중도층에서 대거 이탈하며 지지율이 상당 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선 "'해병 특검' 관련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속과 '김건희 여사 명성황후 침전 출입' 논란 등 사법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며 민주당의 악재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외 조국혁신당은 3.3%, 개혁신당은 3.5%를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1.1%포인트 증가한 8.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대통령 평가 조사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각각 5.0%, 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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