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M7 실적발표 등 주요뉴스 연이어 나올 듯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주식시장이 '슈퍼위크'를 맞이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시간으로 28~29일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동시에 이번 주 내내 메타·애플·아마존·SK하이닉스 등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기업들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이 근래에 보기 드문 변동성 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는 물론 글로벌 주식시장이 '슈퍼위크'를 맞이할 전망이다./사진=김상문 기자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이번 주 중요한 변곡점을 통과할 전망이다. 시장 파급력이 큰 이슈들이 한 번에 몰려서 증시 변동성이 불가피하게 커졌다. 다만 월요일인 이날 오전까지의 장세는 매우 긍정적이다. 코스피가 무려 2% 넘게 급등하며 전대미문의 장중 4000선을 넘기는 등 투자심리가 매우 긍정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다만 차익실현 가능성 또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4000이라는 상징적인 영역에 도달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번 주에 발표되는 중요한 뉴스들이 워낙 많이 때문에 그 중 시장에 부정적인 이슈가 될 만한 재료가 나올 경우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무엇보다 금주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소식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반발해 대중(對中) 관세를 '100%' 올리겠다고 한 뒤 뉴욕증시가 한 차례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회담은 순항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미 재무부는 스콧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의 첫날 회담이 끝난 시점에 "매우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정상회담은 이미 사전 협의가 끝난 뒤 펼쳐지는 '확인' 절차인 경우가 많은 만큼 이번 미중 정상회담 역시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28~29일엔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최된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주요 데이터가 일정대로 발표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 연준이 현재의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시장에 상당히 큰 변동성을 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번 FOMC에서 양적긴축(QT)이 종료된다는 사인이 포착될 경우 시장은 본격적인 버블 장세로 진입하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역시 금주 숨가쁘게 이어진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M7) 7개 기업 가운데 다섯 곳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이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하며 애플과 아마존은 그다음 날인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국내 기업 중에선 SK하이닉스가 29일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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