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 넘게 급등하며 전인미답의 4000선 고지를 넘겼다. 삼성전자 또한 10만원 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 역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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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지수가 2.5% 넘게 급등하며 전인미답의 4000선 고지를 넘겼다./사진=김상문 기자 |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상승한 4042.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월 20일 3000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에 4000선에 도달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당시 내걸었던 '코스피 5000'과의 거리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로 출발한 뒤 이내 4000선을 넘겼다.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워가며 결국 장중 고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약 2년 3개월 만에 20조원을 넘겼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3325조8936억원을 기록해 전장(3242조9877억원) 대비 82조9059억원이나 불어났다.
또한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내린 1431.7원을 기록했다.
장세를 주도한 것은 외인과 기관이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94억원, 23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부양했다. 개인은 79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9595억원어치를 팔았다.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주 강한 모습을 보인 뉴욕증시의 영향을 그대로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주말 동안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조성된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자아냈따.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무역 갈등 봉합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무려 3.24%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4.90%)도 단숨에 53만원대로 올라선 모습이었다. 이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면서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HD현대중공업(5.05%), 한화오션(3.33%) 등 조선주들도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가 명백한 상승장으로 들어선 만큼 증권사들의 호실적 기대감도 커지면서 미래에셋증권(6.17%), 키움증권(8.27%) 등 증권주들도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현대차(0.79%), 두산에너빌리티(1.24%)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4.03%), 제약(3.74%), 전기전자(3.22%) 등이 올랐으며 철강소재(-1.60%), 금속(-1.15%) 등은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한 것은 작년 4월 1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0조770억원으로 지난 2023년 7월 27일(24조764억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20조원을 넘겼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9조856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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