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살별’은 혜성을 뜻하는 우리말로, ‘살’은 화살을 의미한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혜성의 긴 꼬리가 마치 화살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 일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귀한 손님 C/2025 A6(레몬) 혜성이 찾아왔다.
미국 애리조나주 레몬산 관측소가 2025년 1월 3일 발견한 혜성으로 발견 당시 밝기(21.5등급)가 매우 어두워 소행성으로 추정되었으나, 후속 관측 결과 응축된 코마(머리 부분)와 짧은 꼬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제천문연맹(IAU) 산하 소행성센터(MPC)에서 C/2025 A6(Lemmon)으로 공식 명명되었다.
학계는 이 혜성을 매우 드문 궤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레몬의 궤도가 143.7° 기울어져 있어 일반적인 행성의 공전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 역행 궤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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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2025 A6(레몬)은 10월 말~11월 초 관측하기 좋은 혜성으로, 밝기가 계속 증가할 경우 약 4등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쌍안경으로 쉽게 볼 수 있고, 맨눈으로도 관측 가능하다. 위치 추적은 천체 관측 앱을 추천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C/2025 A6(레몬) 혜성은 오는 10월 31일~11월 1일경 최고 밝기 약 4등급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저녁 무렵 서쪽 하늘 지평선 부근에서 맨눈 또는 쌍안경으로 쉽게 관측할 수 있다.
그러나 11월 중순에 이르면 레몬은 다시 우주여행자의 길을 떠난다. 태양과 멀어지면서 점차 밝기가 약해지고, 꼬리가 짧아진 희미한 별로 사라진다.
학계는 이 혜성이 다시 지구에서 관측되려면 약 1,350년 후, 다시 말해 서기 3375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 가을 밤하늘에는 레몬 혜성 외에도 C/2025 R2(스완)과 C/2025 K1(아틀라스) 혜성이 지구방문의 해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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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C/2025 A6(레몬) 혜성을 거창 감악산 ‘별바람 언덕’에서 촬영했다. 사진은 풍력발전기와 혜성을 각각 촬영한 후 카메라에서 화상 합성으로 완성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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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체 전문가들은 지구인들이 레몬 혜성을 다시 볼 수 있기까지 약 1,35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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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귀한 손님 C/2025 A6(레몬) 혜성과 더불어 C/2025 R2(스완)과 C/2025 K1(아틀라스) 혜성이 지구방문의 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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