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창녕 준공 목표…1000억원 규모 중장기 투자로 항공·방산 소재 경쟁력 강화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세아베스틸지주가 글로벌 항공기 소재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에 발맞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 세아항공방산소재의 다양한 크기의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가 야적장에 적재되어 있다./사진=세아베스틸지주 제공

자회사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경남 창녕군에 연간 770톤 규모의 고강도 항공용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하는 신공장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총 투자 규모는 약 588억 원으로 2027년 상반기 준공 후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생산된 소재는 보잉(Boeing), 엠브라에르(EMBRAER),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에 공급된다.

신공장은 최신식 압출기와 열처리기를 포함한 첨단 생산 라인을 갖추며 항공기 동체와 날개에 사용되는 핵심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급랭 방식 특수 열처리 설비는 고강도·고내식성·고인성을 구현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2034년까지 추가 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총 투자 규모를 약 1000억 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철강 시장의 구조적 침체 속에서 항공·방산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실제로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올해 상반기 매출 660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 영업이익률 20.3%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울러 글로벌 항공기 소재 시장은 향후 10년간 약 1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세계항공우주 소재시장 보고서(2023)’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2년 44조 원에서 2032년 102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이번 신공장 설립을 통해 고부가가치 알루미늄 소재 시장 선점에 나서는 동시에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들의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특히 EV 항공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위성체 등 차세대 항공우주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축적된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방산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