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Vision’ 통해 설계·생산 자동화 비전 제시… 글로벌 탑 티어 도약 선언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삼성중공업이 설계·생산 자동화를 통해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 Tier)’ 조선해양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가 29일 삼성거제호텔에서 열린 'Auto2Vision' 행사에서 설계·생산자동화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29일 삼성거제호텔에서 조선해양업계 최초로 구축한 자동화 플랫폼 ‘S-EDP(SHI-Engineering Data Platform)’를 공개하고 업무 체계의 혁신을 예고하는 ‘Auto2Vision’ 행사를 개최했다.

‘Auto2Vision’은 설계 및 생산 자동화(Automation)를 기반으로 기술 진보를 미래 비전으로 연결(to)하고, 삼성중공업의 자동화 글로벌 리더십(Vision)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오일메이저 페트로나스와 ENI, 미국 Vigor Marine 대표를 비롯해 서일준 국회의원, 민기식 거제시 부시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80여 명이 참석해 삼성중공업의 미래 전략에 관심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이 공개한 S-EDP는 디지털화된 정보가 자동으로 저장·공유되는 플랫폼으로 웹 기반 동시 접근과 대내외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다. 도면, 문서, 계산서가 자동으로 작성되면서 설계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기존의 문서·도면 중심 업무 방식에서 데이터 기반의 업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며 데이터(1D), 도면/문서(2D), 3D 모델 간 정합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S-EDP를 기반으로 설계 자동화율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설계, 구매, 생산 등 전 부문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축하고 스마트 오피스와 스마트 팩토리로의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또한 S-EDP를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는 동시에 파트너십을 체결한 해외 조선소에 판매하는 사업화 전략도 추진 중이다.

이번 발표는 삼성중공업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선해양 산업의 업무 방식과 생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S-EDP가 향후 글로벌 조선소 간 경쟁력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는 “삼성중공업이 지향하는 스마트조선소는 S-EDP를 통해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 전환(AX), 로보틱스 전환(RX)으로 일컬어지는 ‘3X’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형태”라며 “S-EDP가 스마트조선소 전환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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