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주식 교환 통해 중복상장 해소·경영 효율성 강화…2026년 2월 신주 상장 예정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세아홀딩스는 자회사 세아특수강을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 효율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 세아홀딩스 CI./사진=세아홀딩스 제공

세아홀딩스와 세아특수강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 교환 계약 체결을 결의했다. 현재 세아홀딩스는 세아특수강 지분 69.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교환을 통해 잔여 지분(자사주 제외 약 27.5%)에 해당하는 신주 31만8048주를 발행해 세아특수강 주주에게 1:0.1348985의 비율로 지급할 예정이다.

세아특수강은 오는 12월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본건 승인을 추진하며 반대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 교환은 2026년 1월 말 완료를 목표로 하며 세아홀딩스의 신주는 2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세아특수강은 상장 폐지되고 세아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식 교환이 양사 모두에게 구조적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아홀딩스는 자회사 중복상장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분산되고 유통주식수가 적어 시장에서 온전한 평가를 받기 어려웠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신주 발행으로 유통주식수를 확대함으로써 거래 활성화와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

또한 세아특수강의 완전 자회사화로 그룹 내 의사결정 구조가 일원화되며 전략적 자원 배분과 장기 포트폴리오 수립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도 함께 강화될 전망이다.

주주 입장에서도 세아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그룹 전체의 성장성과 중장기 전략에 기반한 수익 창출 효과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세아홀딩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 △배당 성향 및 차등배당 유지 △최대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책 강화 △중복상장 해소 및 유통주식수 확대 등을 통해 기업가치의 정당한 평가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주식교환은 기업 저평가의 주요 원인이었던 중복상장 문제를 해소하고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세아특수강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양사의 기업가치를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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