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7%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점진적으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분야가 지난주 대비 크게 상승하며 최상위에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5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변동 없이 33%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3%)가 지난주(14%)보다 9%포인트 급등하며 1위를 차지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2%),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12%),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10%) 순으로 나타나 외교 이슈에 대한 여론이 양분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정 평가에서 '외교' 비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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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5.10.29./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갤럽은 "현재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지난 29일 알려진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대해 국민 여론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관세 협상 타결은 조사 후반부에 이뤄졌고, 회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여론의 변화를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해석했다.
코스피가 4000선 안팎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정부 임기 내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45%로, '가능하지 않다'(29%)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특히 주식을 보유한 응답자 중에서는 55%가 5000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답해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투자처로는 '미국 등 해외 주식'이 유리하다는 응답이 47%로 '국내 주식'(30%)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1%, 국민의힘이 1%포인트 상승한 26%로 조사됐다. 이로써 양당 간 격차는 18%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좁혀졌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은 2%를 기록했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로 여전히 높았다.
지난주 여당이 발표한 사법개혁안 중 하나인 '대법관 26명 증원' 방안에 대해서는 '현행 14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3%로 '26명으로 증원해야 한다'(38%)는 의견보다 많았다. 보수층(71%)과 60대(59%)에서는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대법관 증원 반대 이유로는 '필요 없음·현재 인원 충분'(25%), '증원 시 중립성·공정성 훼손 우려'(16%) 등이 높게 나타났다. 증원 찬성 이유로는 '업무 과중으로 인한 졸속 재판·지연 해소'(26%), '다양한 의견 반영'(16%)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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