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후판 수요 개선으로 이익 유지
[미디어펜=이용현 기자]동국제강그룹 철강법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2025년도 3분기 잠정 실적을 31일 발표했다. 양사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과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 동국제강그룹 CI./사진=동국제강그룹 제공

동국제강은 K-IFRS 별도 기준으로 3분기 매출 7692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 순이익 101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3.9% 감소, 영업이익은 18.1%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9.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8.3% 감소, 영업이익 14.0% 증가, 순이익 5.8% 증가를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해 이익을 유지했다. 주력 사업인 봉·형강 부문은 건설 산업 침체로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생산과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후판 부문은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생산과 판매량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봉형강류 수출 확대를 위해 코일철근 품목의 싱가포르 친환경 인증(SGBP)을 신규 취득하고 H형강류의 태국 인증(TIS) 품목을 확대했다. 

또한 자사몰 ‘스틸샵(steelshop)’에서는 각관·강관 판매 서비스를 신규 론칭해 철강 전자상거래 확대를 도모했다. 후판 부문에서는 초극박물 압연 기술을 개발하고 후물광폭 클래드 제품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동국씨엠은 같은 기준으로 3분기 매출 4851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 순손실 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적자폭을 축소했다.

건설·가전 등 수요 산업의 침체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관세 확대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요가 부진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라인 1기의 운영을 중단하고 고부가·수익성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손실을 줄였다.

동국씨엠은 3분기 세계 최초로 천연석을 100% 대체 가능한 입체 질감 컬러강판 ‘듀얼 스톤’을 개발했다. 또한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Luxteel)’을 기반으로 영국 출신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협업해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에 ‘휴머나이즈 월’을 선보이며 업황 악화 속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향후에도 수익성 중심의 전략과 기술 혁신을 통해 철강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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