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 행정의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
농업인이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를 간편하게 관리하고 맞춤형으로 농식품 사업 정보를 안내받아 사업 신청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우선 개통하고, 농업 보조사업 신청 기능은 내년 상반기 서비스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11월 3일부터 '농업e지(nongupez.go.kr)'를 통해 종이 서류 없이 농업경영체 정보 등록을 비대면으로 신규 신청하거나 변경 신청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11월 중 전국 130여 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사무소에 디지털 민원 창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 |
 |
|
| ▲ 농업e지 전용 키오스크 구축 내용./자료=농식품부 |
이에 따라 농업인은 창구 전용 단말기로 본인 정보와 신청 내용을 확인하고 전자펜으로 서명하게 된다.
‘농업e지’는 농업인이 온라인으로 자신의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를 쉽게 조회하고, 맞춤형 농업 보조금 지원 사업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1단계 운영을 시작한 차세대 농업정보 서비스다.
그동안 연간 약 100만 건에 달하는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 변경 신청을 위해 농업인들은 각종 구비 서류를 준비해 농림사업시스템 누리집에 등록하거나 농관원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이번에 ‘농업e지’에 비대면 신청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러한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농업인들은 ‘농업e지’ 누리집과 모바일 앱(안드로이드)은 물론, 경기·전남·경북의 50여 개 행정복지센터 등에 시범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쉽고 간편하게 정보 변경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농업인이 직접 제출해야 할 구비 서류가 대부분 전자적으로 처리돼 별도 제출하는 부담이 줄고, 농관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인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농업e지’에 접속이 가능하며, 자격 검증에 필요한 서류가 간소화돼 간편하게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정보 기기 사용에 취약할 수 있는 고령 농업인을 위해 개발된 ‘농업e지’ 키오스크로 큰 화면과 신분증을 통한 간편 본인 인증이 제공된다. 이 키오스크는 2025년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경기·전남·경북 지역의 50여 개 행정복지센터,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인 왕래가 많은 장소에 우선 설치됐으며, 내년에는 지방정부 수요 조사를 거쳐 전국으로 설치 장소가 확대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인의 편리한 이용을 돕기 위해 농관원 사무소에는 디지털 민원 창구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 창구를 통해 농업인은 경작 농지의 항공 영상, 농지, 토지대장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며 정보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 역시 보관해야 하는 종이 문서가 줄어들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주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농업e지’는 농업경영체 등록 관리와 맞춤형 농식품 보조금 신청 등 농정 지원을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공무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농정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