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김포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에서 대출·청약·세금이라는 ‘트리플 규제’를 비껴가며 ‘규제 청정지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올해 김포에는 총 2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 |
 |
|
| ▲ 칸타빌 디 에디션 투시도./사진=대원 |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포는 정부의 ‘10·15 대책’에서 제외돼 수요자들의 인기가 몰리고 있다.
김포가 누리는 가장 큰 장점은 ‘금융 규제’ 문턱이 낮다는 점이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 수준에 묶여 있는 것과 달리, 김포는 최대 60%까지 적용돼 훨씬 적은 초기 자본으로도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다. 이는 자금력이 부족한 2030세대와 신혼부부에게 사실상 막혔던 내 집 마련의 숨통을 틔워주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청약 문턱도 낮다. 가점 위주로 당첨자를 가려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 기간이 짧으면 청약 당첨이 어려운 규제지역과 달리, 김포와 같은 비규제지역은 추첨제 물량 비중이 높아 청년층도 실질적인 당첨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분양 시장의 열기는 이미 뜨겁다. 최근 풍무역세권에 공급된 주요 브랜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각각 2만5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김포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지난달 28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평균 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올해 김포에서 분양한 3개 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2114건)을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김포의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곳들은 가격 오름세가 눈에 띈다.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최근 실거래가(6억3500만 원)보다 2억 원 이상 높은 8억5000만 원에 형성되며 집주인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김포시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을 고려하는 실수요는 물론, 규제를 피해 갭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대책 발표 이후 부쩍 늘었다”며 “이에 발맞춰 집주인들도 호가를 자신 있게 올리는 모습”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올해 김포에서는 북변·사우·풍무동 등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3개 단지에서 총 2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우선 주거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종합건설사 ㈜대원이 북변2구역에 공급하는 ‘칸타빌 디 에디션(612가구, 전용 66~127㎡)’으로 이달 분양 예정이다.
칸타빌 디 에디션은 앞서 검증된 북변 일대의 흥행 계보를 이을 단지로 주목을 끈다. 인근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북변3구역, 1200가구)’와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북변4구역, 3058가구)’가 모두 지난해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조기에 100% 계약을 마친 바 있다. 여기에 향후 북변5구역까지 개발이 완료돼 7000가구가 넘는 브랜드 타운이 완성되면, 칸타빌 디 에디션은 이러한 개발 프리미엄을 선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단지의 가치를 추가로 높이는 핵심 동력은 서울행 교통 호재다. 현재도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김포공항역까지 약 16분, 마곡나루역까지 약 24분이면 도달가능하다. 추가로 단지 도보거리에 서울 지하철 5호선 감정역(추진)이 계획되어 있어 여의도, 공덕, 광화문 등 서울 중심부 접근성이 크게 단축되는 것은 물론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상품성도 빼어나다. 4베이 구조의 중소형, 복층형 펜트하우스, 대형 테라스 설계 등 특화 상품을 도입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를 겨냥했다. 특히 성물산의 차세대 스마트홈 플랫폼 ‘홈닉(Homeniq)’을 적용해 단지 내 생활 전반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 밖에 BS한양도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2블록에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1071가구, 전용 59·84㎡)'를 이달 공급 예정이다. 풍무역과 사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풍무역에는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추진 중이다. 문장건설도 사우4구역에서 총 385가구의 ‘지엔하임’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김포는 서울 접근성, 비규제 혜택, 신축 브랜드 단지 조성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춘 사실상 유일한 수도권 지역”이라며 “특히 서울과 인접한 김포 동부 쪽에서 역을 따라 공급이 이어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