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로스앤젤레스(LA)FC가 '흥부 듀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거두고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했다.
LAFC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메이저리그사커)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1골 1도움, 드니 부앙가가 2골 1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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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오른쪽)과 부앙가가 골을 합작한 뒤 공중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을 앞세워 오스틴에 4-1 대승을 거두고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LAFC 공식 SNS |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던 LAFC(정규시즌 서부 콘퍼런스 3위)는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PO 1라운드를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서부 콘퍼런스 6위였던 오스틴은 LAFC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제 LAFC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정규시즌 콘퍼런스 2위 밴쿠버는 PO 1라운드에서 7위 댈러스FC를 역시 2연승으로 물리쳤다. 밴쿠버는 1차전을 3-0으로 이겼고, 2차전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LAFC에 손흥민이 있다면 밴쿠버에는 토마스 뮐러가 있다. 뮐러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골잡이로 활약한 독일 축구 레전드다. 손흥민과 비슷한 시기에 밴쿠버에 입단하며 MLS 무대로 뛰어들었다.
이날 오스틴전에서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이 눈부셨다. 손흥민은 부앙가와 환상적 호흡을 과시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1분 중원에서 부앙가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간 뒤 따라붙는 수비수를 헛다리 짚기로 제쳤다. 이어 예리한 왼발슛으로 반대편 골문 모서리로 찔러넣었다. 부앙가의 도움에 의한 손흥민의 골이었다.
불과 4분 뒤, 이번에는 손흥민이 부앙가의 골을 도왔다. 전번 25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 자리잡고 있던 부앙가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내자 부앙가가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4분 사이에 두 골을 합작하며 2-0 리드를 만들었다.
LAFC는 전반 38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부앙가의 핸드볼 파울로 오스틴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하지만 LAFC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키커로 나선 미르토 우즈니의 슛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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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앙가가 멀티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LAFC 공식 SNS |
이후 부앙가가 전반 44분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달아났다.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부앙가가 골문 앞으로 파고든 뒤 골을 집어넣었다.
LAFC가 3-0 리드로 전반을 끝내는가 했으나 추가시간 6분께 오스틴에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라이안 포티어스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번에는 다니엘 페레이라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3-1로 점수 차를 좁혔다.
후반 들어 추격이 필요한 오스틴이 적극적인 공세를 펴면서 LAFC의 공격이 위축됐다. 후반 27분 오스틴의 프리킥에서 요리스가 쳐낸 볼을 CJ 포드리가 다시 슛해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LAFC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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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오른쪽)이 자신 대신 교체돼 들어간 에보비스의 골이 터지자 뛰쳐나와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LAFC 공식 SNS |
LAFC의 3-1 리드가 이어진 가운데 후반 43분 손흥민이 제러미 에보비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교체돼 들어간 에보비스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LAFC의 4-1 승리와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벤치에 있던 손흥민은 뛰쳐나와 에보비스를 축하해주며 함께 기뻐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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