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하락 여파 이자이익 부진…부산·전북·iM 선방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금융지주 3사(BNK, JB, iM)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지주사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부문의 희비가 엇갈렸다. 금리인하기 속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 BNK부산은행, iM뱅크, JB전북은행 등 3사는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며 선방했다. 다만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4개 지방은행(BNK부산·BNK경남·광주·JB전북)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총 1조 44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조 4423억원 대비 약 0.5% 성장하는데 그쳤다. BNK부산·iM·JB전북 등 3사가 선방한 반면, BNK경남·광주 등은 역신장했다. 

   
▲ 지방금융지주 3사(BNK, JB, iM)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지주사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부문의 희비가 엇갈렸다. 금리인하기 속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 BNK부산은행, iM뱅크, JB전북은행 등 3사는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며 선방했다. 다만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사진=각사 제공


구체적으로 BNK의 부산은행이 420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3847억원 대비 약 9.4% 성장한 반면, 경남은행은 전년 동기 2908억원에서 약 14.2% 줄어든 2495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부산은행은 수수료이익 부진에도 불구 이자이익 증가, 판매관리비 및 충당금전입액 감소 등에 힘입어 순이익 증가를 거뒀다. 경남은행은 이자·수수료이익 부진, 관리비 및 충당금전입액 증가 등으로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iM뱅크는 3425억원에서 약 7.0% 성장한 3666억원을 시현했다. 우량 여신 위주로 대출 및 수익을 적극 관리하면서 이자이익이 개선세로 돌아섰고, 양호한 금융시장 환경에 비이자이익도 호조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JB의 광주은행은 올 3분기 누적 233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2511억원 대비 약 7.0% 줄었다. 충당금전입액 감소에도 불구 이자·비이자이익 부진에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전북은행은 비이자이익 부진에도 불구 이자이익 증가, 충당금전입액 감소 등에 힘입어 1732억원에서 약 3.0% 성장한 1784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7~9월) 5사 순이익 합계는 51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026억원 대비 약 2.9% 성장했다. 3분기 실적은 은행별로 누적실적과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약 26.9% 5.2% 성장한 1692억원 9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JB의 광주은행은 약 5.3% 부진한 852억원, 전북은행은 약 2.3% 성장한 61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iM뱅크는 약 16.8% 급감한 1102억원에 그쳤다. 

사실상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이자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실제 실적에도 영향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우선 3분기 누적 이자이익만 놓고 보면 부산은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성장한 1조 1598억원을 거둔 반면, 경남은행은 약 0.5% 감소한 7653억원에 그쳤다. 광주은행은 약 4.1% 감소한 6152억원에 그친 반면, 전북은행은 약 4.0% 성장한 488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iM뱅크는 약 4.2% 줄어든 1조 1101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에 총이자수익에서 총이자비용을 제하고, 이를 평균총자산으로 나눈 값인 '순이자마진(NIM)'은 5사 모두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IM은 은행이 이자수익과 이자비용 차이를 통해 얻는 수익성 지표로, 본업인 예대사업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수단으로 꼽힌다. 

3분기 기중(누적) NIM을 살펴보면 부산은행이 1.86%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 1.91% 대비 약 0.05%포인트(p) 하락했고, 경남은행도 지난해 3분기 1.87% 대비 약 0.07%p 하락한 1.80%에 그쳤다. 광주은행은 2.47%를 기록해 전년 동기 2.65% 대비 약 0.18%p 급락했고, 전북은행도 2.59%에 그쳐 전년 동기 2.63% 대비 약 0.04%p 하락했다. iM뱅크도 지난해 3분기(분기기준) 1.84%에 견줘 올해 3분기 1.82%에 그치면서 약 0.02%p 하락했다.

아울러 고정이하여신(NPL)비율·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5개사 모두 큰 폭으로 악화돼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NPL비율의 경우, 부산은행이 올해 3분기 0.95%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0.73% 대비 약 0.22%p 악화했다. 경남은행은 0.39%에서 0.86%로 약 0.47%p 급등했다. 광주은행은 0.56%에서 0.76%로, 전북은행은 0.68%에서 0.93%로 각각 0.20%p 0.25%p 치솟았다. iM뱅크도 0.65%에서 0.84%로 0.19%p 악화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일제히 악화됐다. 부산은행이 0.67%에서 0.93%로, 경남은행이 0.39%에서 0.96%로 각각 0.26%p 0.57%p 급등했다. 광주은행은 0.58%에서 0.86%로, 전북은행은 0.78%에서 1.27%로 각각 0.28%p 0.49%p 상승했다. iM뱅크도 0.73%에서 0.82%로 0.09%p 악화하는 등 5개 은행 모두 연체율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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