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GS건설이 모듈러 분야 사업확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의 안전·부동산 규제 강화로 내년 업계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모듈러 신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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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이 준공한 모듈러 주택./사진=GS건설 |
4일 GS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함께 ‘안전·친환경·미래 주거의 혁신’ 탈현장 건설(OSC) 기술세미나를 열였다. 이 행사에서 GS건설은 기존 철근콘크리트 주택구조가 아닌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구조에 최적화된 미래형 주거 상품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과 기술을 통해 기존에 이어오던 모듈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GS건설은 해외 자회사 단우드와 엘리먼츠, 국내 자회사 GPC와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모듈러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단우드는 지난해 영업익 318억 원을 기록하며, 인수 다음해인 지난 2021년(영업익 275억 원) 대비 1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GPC는 지난 2021년 충북 음성 약 15만㎡ 규모 부지에 연간 10만㎥ PC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 다수의 대형 물류센터, 공장 및 지하주차장 현장에 PC를 납품하고 있으며,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PC 납품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사업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이가이스트도 지난 2023년 첫 매출(14억 원)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149억 원을 기록하며 10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자이가이스트는 최근 자체 개발한 철골 모듈러 공동주택 기술로 국토교통부의 공업화 주택 인정을 획득하며, 고층 모듈러 주택 상용화의 길을 선제적으로 열었다.
다만 엘리먼츠는 유럽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인건비 급등 등 외부 환경 악화와 수익성 저하로 인해 올해 상반기 청산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GS건설의 2분기 실적에 영업외손실 730억 원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엘리먼츠 매각에 대해 내부 모듈러 사업 부진 문제라기보다는 영국 건설 시장 상황으로 인한 영향으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향후 국내 모듈러 시장 전망은 밝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시장은 첫 도입된 지난 2003년 8억 원에서 2023년 8055억 원으로 성장했다. 오는 2030년에는 1조000억 원에서 최대 4조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모듈러 공동주택 시장은 올해 2538억 원에서 2030년 1조7500억 원 규모로 약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건산연은 내다봤다. 정부가 9·7 대책을 통해 모듈러 기술을 주택 공급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신사업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변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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