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 디자인 살리면서도 볼드한 외관…넓은 실내공간 적용
핸드포지션 고려한 버튼 배치…강화된 인포테인먼트 경험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상륙 이후 전기차 판매 오름세를 타고 있는 BYD가 전기 SUV 씨라이언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관부터 주행까지 실생활에 적합한 씨라이언7은 일부 소비자들의 우려보다 상품성으로 눈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 BYD, 씨라이언7./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지난 3일간 씨라이언7을 도심을 위주로 주행해보면서 느낀 점은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매력있는 차량이라는 것이다. 수입 브랜드에서 새로운 전기차 강자로 자리매김할 만큼의 상품성을 갖춘 것이 크게 체감됐다.

◆날렵한 쿠페 실루엣…유려한 곡선의 '미학'

씨라이언7의 외관을 보면 생각보다 웅장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쿠페형 차량의 특징답게 곡선의 활용도가 적절하면서도 볼륨이 있는 모델이다. 씨라이언은 중형 SUV 크기의 전장 4830㎜, 전폭 1925㎜의 제원이다.

전면부의 얄상한 LED 헤드라이트와 깔끔한 그릴리스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범퍼부분에는 넓은 면적의 에어커튼을 적용해 공기저항이 크게 줄었다. 전기차를 내놓는 브랜드들이 대부분 독자적인 디자인 언어를 채택하는데 BYD만의 색깔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다.

   
▲ BYD, 씨라이언7 측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BYD, 씨라이언7 19인치 콘티넨탈 타이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오픈X페이스 테마의 전면부에 이어 측면부는 후방부의 D필러까지 깔끔한 플로팅 루프 스타일이 적용됐다. 매립형으로 구성된 손잡이까지 디자인 개연성을 부각시킨다. 후면으로 갈수록 올라가는 벨트라인과 캐릭터라인은 튀어나갈 것 같은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 BYD, 씨라이언7 후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BYD, 씨라이언7 후면부 트렁크 개방된 모습./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후면부에는 루프윙과 리어스포일러가 장착돼 기능적인 면 외에도 보는 이로 하여금 만족도를 높인다. 일자형으로 이어진 가니쉬와 테일램프의 조화도 깔끔한 인상이다. 트렁크를 개방했을 때에도 넓은 적재 공간을 보여준다. 다만 개폐를 위한 버튼이 생각보다 하단부에 위치해 있어 짐을 들고 있을 때의 사용도는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덜어낼 것들은 덜어내고"…기능·편의 집중한 인테리어

   
▲ BYD, 씨라이언7 1열 인테리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실내로 들어오면 대다수의 반응은 깔끔하고 신경쓴 모델이라는 평을 내릴 것 같다. 1열에 들어서면 눈에 보이는 15.6인치의 중앙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는 시원하다는 인상이다. 타 브랜드의 디스플레이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각도와 크기 배치 부분에서는 테슬라의 디자인과도 비견된다는 생각이다.

   
▲ BYD, 씨라이언7 스티어링 휠./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새로운 디자인의 D-컷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 외에도 버튼 조작감도 마감이 훌륭했다. 왼편의 주행보조 기능 배치도 직관적으로 돼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우측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조작 부분과 기어 조작부도 누르거나 사용감이 만족스러웠다.

   
▲ BYD, 씨라이언7 1열 물리버튼./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특히 중앙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휴대전화 거치대, 전원버튼,비상등 버튼 등의 배치도 미학적, 기능적으로 훌륭하다. 타 브랜드의 경우 비상등 위치가 머리 위에 위치해 즉각적인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주행 중 핸드포지션을 배려한 부분이다. 왼쪽의 토글은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우측은 볼륨조절이 가능한데 조작감도 부드러웠다.

   
▲ BYD, 씨라이언7 도어 가니쉬./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도어가니쉬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며 수납공간의 배치도 적절하다. 특히 2열의 레그룸이 굉장히 넓다. 중형 SUV임에도 넓은 실내공간을 뽑아냈는데 레그룸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주먹이 2개 이상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2열까지 모두 폴딩할 경우 더욱 넓은 공간 활용도를 보여준다.

씨라이언7의 트렁크 용량은 500ℓ로 2열 폴딩시 1769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프론트 트렁크 용량은 58ℓ다.

   
▲ BYD, 씨라이언7 중앙디스플레이. 홈 화면이 비춰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BYD, 씨라이언7 중앙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가 연결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인포테인먼트의 경우 이전 모델에서부터 보여준 강점이 더욱 강화됐다. 태블릿과도 같은 조작 편의성을 보여주며 애플 카플레이와 같은 연동에서도 전환, 처리가 빠르다. 정차 중에는 유튜브 시청도 가능한데 큰 화면으로 시청하기에도 만족감이 높았다.

전체적으로 디테일과 실용적인 편의 기능에 집중했다는 느낌이며 나파 가죽 시트와 암레스트 등 고급 소재도 마감도가 훌륭하다.

◆단단하고 재빠른 주행감…왜곡도 낮은 360 어라운드 뷰

직접 주행해본 씨라이언7은 힘과 가속감도 기대 이상이다. 후륜구동 단일 모터(313마력)로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6.7초 만에 주파하는 제원인 만큼 직선에서 힘이 훌륭하다.

특히 출발할 때 발진이 부드럽다.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에 따른 꿀렁거림도 극히 적었다. 차체가 묵직하지만 움직임은 기민해 주행의 재미를 살려줬다. 코너링도 꽤 탄탄할 뿐 아니라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으로 운전 피로도가 확연히 적었다.

   
▲ BYD, 씨라이언7의 360 어라운드 뷰. 왜곡도가 적어 실제 주행과 주차시 사용이 용이하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특히 좁은 길을 주행할때나 주차시 중앙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360 어라운드 뷰가 백미였다. 왜곡도가 낮고 주변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디스플레이 우측면에 카메라를 보여줘 도움이 됐다. 다만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텍스트가 작아 크루즈 컨트롤을 활용할 때의 시인성이 아쉬웠다.​

전비도 생활에 적합했다. 씨라이언7은 82.56kWh의 대용량 배터리 제원이며 1회 충전 시 복합 398㎞ 주행이 가능해 도심 주행에서는 무리가 없다. 20~80% 급속 충전은 30분 정도면 충분해 실제 쓰기에도 부담이 적다.

   
▲ BYD, 씨라이언7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50㎞ 가량의 주행에서 약 5.1㎞/kWh의 전비를 기록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제원 상 전비는 △복합 4.3㎞/kWh △도심 4.7㎞/kWh △고속도로 3.9㎞/kWh의 제원이나 실제 도심에서 50㎞ 가량을 주행했을 때 전비는 약 5.1㎞/kWh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상품성인 만큼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 BYD의 씨라이언7의 가격은 4490만 원으로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더욱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