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최우수상 1개·본상 13개 수상
"자동차 제조 넘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경쟁력 인정받은 결과"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상식에서 14관왕을 차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025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최우수상 1개와 본상 13개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iF,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공모전이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며, 매년 제품 디자인·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디자인 콘셉트 부문으로 나눠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한다.

현대자동차는 단편 영화 '밤낚시'로 필름 &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과 광고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광고대행사 이노션, 배우 손석구와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 시점에서 전개되는 독창적 촬영 기법을 선보여 글로벌 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

   
▲ 현대차 단편 영화 '밤낚시'./사진=현대차 제공


'밤낚시'는 자동차 제조사가 제작한 영화라는 점에서 이례적 시도로 평가받았으며, 제28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국제 단편 경쟁 부문 최고 편집상, 칸 라이언즈 2025 그랑프리 등 세계 주요 광고제에서도 수상했다.

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로보틱스 기반 체험형 스마트팜 'CX 스마트팜'과 한식당 '나오'가 인테리어 아키텍처 부문 본상을 각각 수상했다. 

'CX 스마트팜'은 파종·생장·수확·시식 전 과정을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혁신적 고객 경험 사례로, 미래 모빌리티와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았다. HMGICS 내 한식당 '나오'는 한국 장인들의 손길과 계절별 메뉴로 한국 요리와 디자인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레스토랑 & 카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외에도 △글로벌 임직원과 딜러를 위한 AI 기반 무료 광고 제작 플랫폼 '현대 애드크리에이터' △글로벌 누적 생산 1억 대를 기념해 고객과의 여정을 조명한 캠페인 '한 걸음 더' △미디어아트 작품 '하이드로젠 웨이브' △생성형 AI를 활용한 프로젝트 '모빌렛' 등이 본상을 수상했다.

기아는 △인터페이스 & 고객 경험 디자인 △공간 커뮤니케이션 △전시관 △필름 & 애니메이션 등 5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특히 AI 어시스턴트 디자인은 기아 로고를 기반으로 한 심플하고 생동감 있는 그래픽으로 브랜드 비전을 시각화해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공간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오퍼짓 유나이티드' 전시(서울·밀라노)와 인천공항 ‘기아 체험형 전시부스’가 기아의 철학과 문화적 위상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또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5' 전시관은 전시·필름 & 애니메이션 부문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물류, 교통약자 이동, 레저, 비즈니스 등 다양한 PV5 활용 사례를 도시 형태로 구현한 'PV5 스토리'와 3D 영상 'PV5 어드벤처'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를 넘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전 세계에 철학과 비전을 혁신적으로 전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