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한미 관세협상서 의약품 최혜국 대우·무관세 성과...바이오 산업계 덕분”
이명수 “바이오 산업, 선도국가로 전환할 기회...이재명 정부 5년과 맞물려 있어”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7일 “바이오 산업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미래성장전략 중 하나”라며 “정부·첨단 의료산업계·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2인3각하듯이 한발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K-바이오 세계 도약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는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첨단 의료산업을 복제하고 뒤따라가기보다 앞에서 이끄는 리더 역할도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미 관세협상에서 의약품 최혜국 대우와 복제의약품 무관세 적용 성과를 얻은 것은 바이오 산업계 실력 덕분”이라며 “당초 100% 관세 부과 가능성에 업계가 우려가 컸던 걸로 알고 있는데 한숨 돌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K-바이오 세계 도약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현장 간담회에서 이명수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7./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제는 복제·추격 중심의 산업구조를 넘어 첨단 의료산업의 리더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신약개발의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약 개발은 평균 10년 이상, 3조 원이 든다고 한다.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전략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노랩스는 기술 검증·창업 지원·투자 연계까지 한 공간에서 구현하는 통합혁신플랫폼으로서 큰 역할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오송은 마치 ‘첨단의료산업의 부화장’ 같다. 많은 연구자와 기업가들의 꿈이 이곳에서 잉태되고 있다”며 “재단의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고 국회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명수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세계 바이오 시장은 반도체보다 3배 이상 크고 한국은 연간 280억 달러 수출 규모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며 “지금이 K-바이오 산업의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세계 주요국의 대형 제약사들이 3~5년 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는 한국 바이오가 후발주자에서 선도국가로 전환할 기회”라며 “인공지능(AI) 기반 고속도로 구축과 과감한 투자와 규제 혁파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5년이 바로 그 전환기와 맞물려 있다”며 “정부가 ‘2030년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 비전을 내걸었듯 지금이 국가 역량을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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